사랑 시계

아플 때나 힘들 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그저 당신 얼굴만 생각납니다

어디서나 금방 달려와주는
당신이 있어서 너무 든든합니다

손 끝에 실을 동동 감아서
바늘로 콕 찔러준 덕분에
거북했고 힘겨웠던 시간들이
쑥 내려간 기분입니다

어젯밤에 어울리지 않게
먹는 욕심을 너무 과하게 부려서
탈이 났나 봅니다

늘 그렇지만 당신은 내게
너무 고마운 사람입니다

당신의 시계는 늘 내게로 향해 있다는
그 말
어떤 사랑고백보다 설렜노라고
이제야 말하게 됩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인스턴트 라면을 먹을지라도
스테이크 먹을 때보다
더 우아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당신과 함께라면
싸구려 면티를 걸치더라도
명품 옷 입은 사람들보다
더 빛날 수 있을 것 같네요
당신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합니다

나 때문에 손을 다쳐서
피를 흘리면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속 깊은 당신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도
환하게 미소 짓는 따스한 당신

그런 마음의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차라리 화를 내면 마음이 편할 텐데
그렇게 웃으니 할 말이 없네요

천사 같은 당신이 내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행복합니다.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누이들 / 백설부  (0) 2019.09.15
충청도 남자 / 백설부  (0) 2019.09.15
부모의 마음 / 백설부  (0) 2019.09.14
마음으로 쓰는 편지 / 백설부  (0) 2019.09.12
벌써 당신이 그립습니다(금릉공원묘원)/백설부  (0) 2019.09.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