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끝자락 아쉬운 푸념




 이렇게  해가 저물어간다.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해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었지만
감사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무탈하게  해를 보내게 됨을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별 생각을 다하게 된다.
 어느 구석에선가
이상소견이 나올  같기도 하고
퇴근 후엔 마음 졸이며
먼저 우편물함을 찾게 되고...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다.




올해의 끝자락

새로운 포부로 당당히
걸어온 새해  

어느새 올해도  언저리에
망연히  있다

꿈이나 소망은
모퉁이에 밀어둔 
매일을 살아가기 급급했다

하얀 백지 위의  내디딤은
설렘에 떨고 추위에 떨고
조금은 힘겨웠지만

특별한  없이
무탈하게 살아온 것만도
얼마나 다행인가


마지막 마음

고요히 불어 가는
오늘에 침묵한다

힘없이 지는 떨기 떨기
아픈 꽃잎처럼

단전 같은 이별은
마지막 마음처럼 만나면
차라리 따뜻하다

세월은 가고 발밑엔 가엾은
발자국만 남는다

쓰디쓴   톨을
목구멍으로 넘기며

허공을 가르는 익숙한 사랑은
 견디게 한다

하나를 얻고자 하면
하나를 버려야 함은

공식적으로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잃어본 기억 없이
취함만 경험한 사람은

얻은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당연시
 수도 있을  같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우리는 서게 된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것에까지


허전한 마음을
가누지 못해 바닥까지

내려앉은 하늘이
처량해 보인다

눈물이라도 쏟으면
허함이 덜할 텐데

아닌  흐린 마음만
짓누르며 견디려는가

그럴 바에야 그냥
맑은  하지
허함은  보이나

바닥까지  보이고는
아닌 척하는 

 초라해지는 일인데
바보처럼  모를까.




너를 보낸다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
풍경이 깊어가는 소리
사랑이 익어가는 소리
 속에서 조곤조곤
곰삭아가는  인생

 줄의 시가 고팠고
 줌의 여유가 그리웠지만
내가 있어야   자리에서
평범한 향기를 풍기며
걸어온 365일을 감사하며
담담히 너를 보낸다



 해동안 따스한 관심과 

고운 흔적
남겨주신 카친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따스하고 

행복한 일만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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