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름다운 한 풍경

결 고운 새소리가 잠을 깨우고
좋은 일만 가득하라는
벗의 고운 문자가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만듭니다

감사로 시작되는 하루는
감사로 끝나게 되기를

좋은 인연은 또 다른 좋은
인연으로 연결되기를

나 때문에 누군가 한 톨의 희망을
다시 품고 살아가게 된다면
그것이 나에게도 행복일 것
같습니다


인생은 끝을 향해 달리는 걸까
한참을 숨 가쁘게 돌고 돌았건만
언제나 제자리에 서 있는 이 기분

한 떨기 꽃잎 하나에도 흔들리는
바람 한 점에도 티끌 같은 먼지
하나에도 존재의 의미는
생긴만큼 자리한다

세월의 흔적으로 남겨진
나잇살이나 주름살도

삶의 아름다운 한 풍경이 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지금 이 순간은 누구나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어제보다는 다른 세상을

꿈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열망해본다
초심이 언제나 흔들리지 않기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
낮은 곳에 자리한 사람들도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거라는
조그만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길
첫 마음으로 함께 기원해본다

 

 

허무

허무의 껍질을 벗기고 또 벗긴다
고독의 부스러기가 노랗게 아프다

기억을 걷는 시간은
그래도 그리운 맛이다

빛이 들어오는 조그만 틈 속에서
섬세한 밝음에 매혹을 느낀다

누룽지 끓는 냄새도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도

삶의 소소하고 따스한 향기 여라
미세먼지가 하루를
얼룩지게 만들더라도

오늘은 그럭저럭 견뎌낼 거야
내일은 괜찮을 거니

화려한 장미를 닮은
고혹적인 하루는 아닐지라도

나무수국의 동그란
자태를 닮은 하루이기를
가벼이 소망한다

몇 방울의 떨어진 콧등의 땀방울
그 뒤에 전 해져오는 커피 향
그 쓴 듯 단듯한 묘한 맛에서
인생을 배운다

몸이 아파야만 맘이 견뎌내는
슬픈 지천명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삶은 살아지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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