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에게

오늘은 종일 당신만
생각하며 보냈답니다.
어떤 맛 나는 걸 해줘야 하나
어떤 이쁜 옷을 사줄까
사실은 오늘뿐이 아닌 것
같긴 하네요

햇살이 너무 고우면 고와서
봄비가 너무 이쁘면 이뻐서

밤 별이 내려오면 그 빛을
담아서 내 맘 속엔 언제나
당신이
당신만이 숨 쉬고 있답니다
아시겠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내 곁엔 당신이 더불어
함께해서 늘 행복하다는
말을 감사하다는
말을 당신 생일 축하와
더불어 전하고 싶네요

무릎을 다쳐서 힘들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당신을 볼 때
조금은 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든든한 맘도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메일을 보내려니
두서가 없네요
전엔 메일 쓰기가 특기였는데
이젠 드라마 보는 게 취미인지라

담엔 이쁜 글 보낼게요 오늘은
요기까지
나는 처음처럼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말고
우리 열심히 요즘처럼만
살아요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
당신의 영원한 여인 설부

휴일에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들으면서
옆집 아줌마가 가져다준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여유 아닌 여유를 가져봅니다
아침에 일한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무지 추운 것 같은데
그리 춥다고 느껴지지 않으니...
다행스러운 일이죠 한편으론
어제 새로운 사람이 하루 만에
못하겠다고 하는 거 보면
그러고 봄 난 은근히
악바리인가 봐요

휴일엔 당신과 함께 했었는데
오늘은 혼자 보내려니
조금 허전하네요
당신도 그러려나

어젠 반찬이 없어서
저녁은 설렁탕 아침은 뼈다귀
남들이 들으면 우습다고 하겠죠

어제 또 재미있는
그림 공부를 너무 많이
했나 보네요..
아직도 자고 있는 거보면
오늘은 짧게 보낼게요...

그럼 볼 때까지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딸링

어느 정겨운 봄밤에

샬롬!
모차르트 곡은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는
말이 느껴지는 밤이네요
사람과 사람이 조금씩
알아간다는 건
그리고 조금씩 보여준다는 건
새순이 조금씩 움트는
느낌과 비슷할 것 같아요
아름답고 신비하고

책 한 권 빌려서 습관처럼
이어폰 끼고 책 볼까 하다가
메일이 와 있을 것 같아서
어제 하루 종일 커피를
못 마셨더니 오늘 마신 커피는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것 같은
향기로움에 취하기도 하고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말 한마디도
참 따스하게 하는 사람
남을 배려하는 맘이
몸에 밴듯한 사람
그 온기로 가끔 시린
제 가슴도 훈훈해짐을
느낍니다.
쇼팽을 듣는듯한
느낌이랄까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언제나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늘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만 줄입니다

 

샬롬 2!
올봄엔
초록빛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초록 청바지 입으면
가슴에도 초록물이
들까요? 에버그린!

일주일 중 주말이 가장
가슴이 허한 날입니다
가족들과 손잡고
시장 구경 나온 사람들
구경하노라면
괜스레 코끝이 시려오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누리는 소소한
기쁨들이 부러운지도 모릅니다.

기차소리 바다내음이
무척 그리운 날이기도 합니다.
가슴이 허한 날엔 파도소리를
들으면 가슴에 이는 파도가
잠재워지려나 하고
내 고향 바다는 한동안
가기 어려우니
어느 바다라도 가까운 날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문득 합니다.
오늘도 카페에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을 그냥 생각으로만
그쳐야 할 듯합니다.
내일은 주일 성수해야 하는
날이라 일찍 자려고...
그럼 주말 평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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