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토막

나이테가 하나둘씩 늘어갈수록
책임감의 무게는 더 커지는 것 같다

나잇값을 하면서 살아가는 기본적인
일조차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남에게 모범적인 인생은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만은 당당해질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언제나 어디서나~

내 삶도 내 맘대로 안될 때가 많은데
남의 인생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례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연극 같은 인생

어떤 이는 도를 쫒아서 살고
또 어떤 이는 돈을 좇아서 살고
또 어떤 이는 사랑을 쫒아서 산다

남의 인생이 내 인생보다
가끔은 완벽해 보이고
부러워 보일지는 몰라도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헛헛하고 번민에 빠지게 된다

각자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물을 주는 날

행복나무에 물을 주는 날은
행복이 찰랑찰랑 악수를 건네고

소나무에 물을 주는 날은
늘 푸름이 솔솔 가슴을 흔듭니다

조그맣고 소박한
호야에 물을 주는 날은
고독한 사랑의 결실을 꿈꾸게 되고

햇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난에 물을 주는 날은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입니다

금전수에 물을 주는 한 달에
한 번쯤은 욕심도 부려봅니다

마지막 숨결을 간신히 고르며
나무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겨울 잎새의 고독을 아는지

갈 곳을 잃은 듯 방황하는
새 한 마리 주위를 맴돌고

쓸쓸한 계절의 풍경 속으로

겨울 햇살이 차분히
위로하며 내려앉으니
세상이 갑자기 따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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