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 자신 시 백설부 낭송 박태임


 

결국 나 자신 시 백설부 낭송 박태임

안개가 온 세상을
삼켜버렸나 봅니다

안갯속을 맨발로
거닙니다 꿈속 인양

흐릿한 기억 속을
헛도는 건 바람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사랑만이 아닌가 봅니다

몰랐던 새로운
감정의 혼돈과 마주할 때

살아간다는 건 허허롭지만은
않음을 감사할 뿐입니다

내 삶을 흔들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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