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선물 같은 당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다고 말해주는 당신

세상에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나에게 해 준당신

그런 당신을 알고부터
내 생각의 시작은 당신입니다
내 생각의 끝도 당신입니다
내 생각의 주인공도 당신입니다

당신에게 무어 그리 하고픈 말이
많은지 하고 또 해도 못다 한
말들로 가슴 가득합니다

듣기 좋은 말이나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머리보단 가슴이 먼저
뜨거워질 줄 아는 당신
그런 당신이 내게 있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섬과 섬이 우리가 되었습니다
섬과 섬 그 거리만큼
가까워질 수 없는 슬픈 운명입니다

차라리 점과 점으로 만났더라면
언젠간 맞닿을 수 있을 텐데

그 상념만으로 다 한 번이라도
다스한 그 장점을 희망 삼아
노래하겠건만

그러나 딱 그 자리만큼
그윽하게 아름다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의 옷자락이 끌리는 소리만큼
회백색의 고독한 번짐이 있는 만큼
마음의 우산을 펼칠 수 있는 만큼
딱 그 거리만큼 간절하게
그리워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황혼의 옷자락을 비비는소리
그대 앞에만 서면 이유 없이
말이 많아진다

하고픈 말 다 하고도 뭔가
허전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금방 들켜버린다
밝음의 한가운데로 걸어간다

사랑을 원하는 자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
삶의 의미로 묻는 자
모든 의미를 놓아버린 자
잊혀지는게 두려운 게 아니라
잊혀지지 않는 게 더 두렵다

세상이 슬픔으로 다가올 때
슬픔의 무게는 희망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거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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