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은
상냥한 꽃으로 다가와
애잔한 꽃잎으로 지는 것

사랑은
태양처럼 뜨겁게 불타오르다
노을빛으로 잔잔히 스미는 것

사랑은
찬란했던 순간도
초라했던 순간도
숙명처럼 지켜봐 주는 것

사랑도 세월처럼
정으로 곰삭히는 것

사랑의 결실

꽃을 피우기 위해
여러 날을 간절한 맘으로
햇살 바라기 했다

볕이 좋은 날엔
꽃망울이 도톰해지다가
한파가 몰아치니
또다시 움추러 들었다

꽃잎 잎마다 벌어지기가
살을 에이는 일임을
예전엔 몰랐다

두 달을 그리움에
사무치게 하더니
드디어 핑크빛 사랑으로
은유의 날개를 펼칠 때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그댈 보며 깨닫는다

행복해지는 법은 알고 보면

그리 멀리 있지도 않고
그리 어렵지도 않다

마음속을 너무 밀봉하고 살아서
불행한 건 아닐까

마음속의 뚜껑을 열고
환한 햇살을 담아보자
얼마나 눈부신가

남의 행복만 너무 탐내서
불행한 건 아닐까

소소한 것에도 마음을 둔다면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어제는 댕기머리 친구들 덕분에
잠 못 이룰 정도로 행복했고

오늘은 분덜리히 목소리 덕분에
하루가 행복하다

다이애나 외제자의 가치가
내 마음의 평안을 따라잡을 순
없지 않을까 한다


사랑에 대한 예의

사랑할 때는 서로가 서로를
빛나게 해 줍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사람이기에
절실한 마음 하나로 충분합니다

인연이 다하여 스칠 수밖에 없는
사랑이 되었을 지라도

함께 했던 순간들마저
추하게는 하지 말아요

사랑에 대한 예의는
지키며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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