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 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아베마리아 성모송이
새벽에 어떤 기운에
나를 몸부림치게 하는가

바흐의 아베 마리아가
나를 평온케 한다

당신만 보면 왜 자꾸
심장이 뛰는 걸까

시간의 음표를 타고
아침이슬을 맞고

내 사랑은 오늘도
하얀 꿈을 꾼다

이것은 분명 들뜸도
묘한 설렘도 아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어떤 뜨거운 징표인
것이다
어떤 흐릿한 윤곽인
것이다

듣고 있으면 빠저 든다
눈시울이 적셔진다

 

생각의 달팽이관 속에
갇히고 싶진 않기에

조금의 여백을 남겨두고
그렇게 살렵니다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살고만 싶어 하기에

조금의 여백을 남겨두고
그렇게 살렵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그리우면
먼저 그립다고 말하며
그렇게 살렵니다

이제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렇게 살렵니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으니
먼 훗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픈 말 토해내며
그렇게 살렵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의
표정이 맑음이다

하늘도 햇살도 바람도
겨울스럽게 싱그럽다

주말 오후의 넉넉함과
조화로운 어울림이다

겨울 한구석에 앉아
조화 속의 부조화가 된다

모든 것이 조화롭다면
완전하고 완벽하겠지만

간혹 흐름을 거스르는
무리수가 있다

그래도 조화롭길 바란다

오늘은 모든 음악이
아름답게 심금을 울린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까지 섭렵하고픈
날이다


기쁠 땐 웃고
슬플 땐 울고
행복할 땐 행복해하고

간단한 일인데도
어려운 사람이 많다

기뻐서 슬프고
행복해서 슬프고
슬퍼서 슬퍼한다

마음에 감기가 들면
인생이 온통 슬픔
투성이다
삶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런 분들께
빨간 장미의 정열과
노란 수선화의 경쾌함과
하얀 백합의 차분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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