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매일매일 만나는
맑고 화사한 아침햇살은
밝게 살라 한다
시나브로 방안 가득
찾아와 인사하는
그 따스함이 너무 좋다
보이지 않는 어떤 기운이
행복으로 전이되는 듯한
설레게 하는 기분이 좋다
누구한테나 어느 곳에나
공평하게 나누어주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에
배려와 여유를 배운다
매일매일 다시
태어나는 느낌은
나를 거듭나게 한다
매일매일 변함없는
똑같은 얼굴을 하고
산다는 건 참
재미없는 일이다
가끔은 다른 사람
인생이라도 훔쳐서
살고 싶다
무료하고 심드렁한
일상에 대한 일탈이랄까
바람이 차갑게
내게로 온다
고작 이 바람에 떨고 있는
보잘것없는 나는 뭘까
겨울의 노예는 되기 싫은데
이미 족쇄를 차고 있지 않은가
나의 행복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에
내 눈은 당신만 봅니다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에
당신이 다른 곳을
바라보는 걸 견딜
수가 없답니다
당신이 내겐 전부이기에
당신만 있으면 그저
행복합니다
당신이 미소 지을 땐
당신보다도 더 미소 짓게
됩니다
당신이 슬퍼할 땐
당신보다도 더 슬퍼집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늘
미소 짓기만 하세요
당신은 늘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이랍니다
여백의 미
이제는 목젖이 보이도록
웃지 말아야 한다
추해 보이지 않게
조금 모자란 듯
여백의 미를
살릴 때인 듯
이제는 눈이 퉁퉁 붓도록
울지 말아야 한다
처량해 보이지 않게
운 듯 만 듯
여운을 남기며
자신을 지킬 때인 듯
망가져도 아름답게 보일
나이는 지났음이 슬플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