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한잔의
커피를 마시니
마음이 뜨거워져

밤새도록 브람스의
우수를 만납니다

일상이 덤덤해지고
삶이 현기증 날 때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순수하고 낭만적인
브람스의 선율 속에서
일탈을 꿈꾸다 보면

어느새 내 인생이 광채가
남을 느낍니다

무심코 건네준
한마디 말이

어느 순간 희망의
홀씨가 되기도 하고

무심코 던져준
조그만 밀알 하나가

어느 순간 삶의
햇살이 되기도 합니다

무심코 잡아준
따스한 손길 하나가

어느 순간 삶의
의미가 됩니다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타인에게 기쁨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상처나 아픔으로
남기도 합니다
음악도 듣는 날에 따라
기분에 따라 친근한 벗이
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는 사람 있을까요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말들

어찌해야 좋을지
살아갈수록 모르겠네요

토해내고 나면
후회할 것 같고

너그러운 척 넘어가자니
내공이 부족하고

흐르는 시간에게
맡기고 나면 이렇게
아무 일도 아닌 것을

바람이 일면 그 바람에
이파리는 흔들리지만
뿌리는 건재한 법이지요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까지
깊은 오수를 즐겼네요

겨울은 빈 시간만 생기면
방바닥을 뭉개고
앉아 있게 하네요

절대로 오수라는 건
모르던 사람인데

한 살씩 더 먹으니
느는 건 게으름과
잠뿐인 것 같네요

생각의 봇물이
터질 것 같을 때나

영혼이 남의 몸에
들어찬 것 같을 때는

한숨 자고 나면
다른 리듬을 타게 되네요

때로는 단순하게 사는 게
뇌 건강에 좋은가 봐요

사랑은

사랑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먼저 배려해주는 마음입니다

사랑은 당신을 위해서
기꺼이 당신의 그림자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당신을 위해서
기꺼이 나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내 사랑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를 위한
사랑이 되어서는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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