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

문득 그리워서 찾았다는
벗의 고운 목소리에
들떠서 반가워서
한참을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도 오랫동안
따스해져 있는 폰을 만지며
식을 때까지 벗을 생각 합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 같은
우리 우정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친구여
그댄 내게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멀리 있지만 늘 가까이에서
서로를 깊이 생각해주고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
영원히 변치 않길 소망합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잔물결에도 흔들리고
바람결에도 흔들리고

흔들리다가 잔가지에
걸려서 다치기도 합니다

마음은 순수하고 예민합니다
쉽게 감동하기도 합니다
쉽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남들 보기엔 불행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마음은 늘
세상 끝을 넘나 듭니다

남들 보기엔 행복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마음은 늘
꽃밭을 거닙니다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보렵니다

나이 들수록 만사가
귀찮아질 때가 늘어갑니다

누구를 만나는 것도
만나서 수다를 떠는 것도
의미가 없게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든지
나한테 관심이 있든 없든
아랑곳하지 않게 됩니다

나이 들수록 원만해져 가고
넉넉해져 가는 인성을 느낍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법도 압니다

남을 이해하는 폭도
점점 더 넓어갑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여유가 생깁니다

나이 들수록 잃어가는 것도 있지만
얻게 되는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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