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선율 파가니니
파가니니가 나를 깨우는
아침은 너무 알싸하다
잠시 모든 걸 잊고
악마의 선율에 나를 맡겨본다
너무도 낭만적이고
너무도 아름답다
말초신경 하나하나를
자극시켜 신경초가 되게 한다
넋을 잃어간다
내가 누군지도 잠시 잊는다
눈물 날만큼 온전히 사로잡힌다
가슴 시린 날에는 도저히
엄두도 못 낼 곡이다
너무 벅차서
가슴을 에일 것 같다
오늘은 파가니니와 함께여서
내 영혼이 들뜬다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가을 속으로 데려가 준다기에
가을향을 느끼게 해 준다기에
기다림도 향이 물씬 납니다
누군가를 생각합니다
언제나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언제나 안식과 위안을
주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만납니다
좋은 음악 속에서
맑은 글 속에서
같은 느낌으로
공감대를 이루며
느낌표를 찍어갈 때
나이 듦이 서럽지만은
않습니다
누군가를 바라봅니다
늘 같은 눈높이에서
맑은 감성 그대로이길
바랍니다
당신의 환한 미소가 좋습니다
내 가슴까지 환해지게 합니다
당신의 느릿느릿한
말투가 좋습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좋아
여유롭게 들립니다
당신의 따스한 가슴이 좋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옆에만 있어도
따스한 온기가 전해집니다
당신의 냉정함이 좋습니다
감정에 치우쳐서 일을
그르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막내 특유의
애교가 좋습니다
갑자기 무릎을 베고 누워
행복한 듯 웃어주기도 하고
이유 없이 이름을 자꾸 부르며
니캉이 가 좋아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