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마음속에 사진 속에 담아두기에 분주하다
가을은 매일매일이
다른 빛깔과 색다른 감동을 준다
애써 몸부림치지 않더라도
굳이 명소를 찾지 않더라도
눈빛만 닿아도
손끝만 뻗어도
뚝뚝 떨어지는
감동의 눈물이 있기에
가슴 시린 달이기도 하다
누구나 외로움에
떠는 시절이기에
늘 외로운 이들은
차라리 덜 외로울지도
누군가 이 짙은
외로움을 나누어간다면
그건 이미 외로움이
아니지 않을까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사진 속에 마음속에
담아두기에 분주하다
봄과 가을은 짧아서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듯
지는 계절이 주는 의미
쓸쓸함이 배어 있는
혼자 감내해야 할 것 같은
인생은 누구나 고독하다
한 계절의 끝에서 그 계절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우수에 젖는다
공원 벤치에 앉아
낙엽 뒹구는
소리를 느끼며
낙엽 타는 내음에
젖고 싶다
이유 없이 끌리는
사람이 있다
아무것도 해준건 없지만
서늘한 눈빛이나
거친 손길조차도
자꾸만 시선이 간다
자꾸만 마음 한구석을 준다
이유 없이 멀리하고픈
사람이 있다
아무것도 해를 입힌 적 없지만
따스한 눈빛이나
다정한 손길조차도
자꾸만 시선을 돌리게 된다
자꾸만 마음 한구석을
맴돌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