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껏 자랑하고 싶은
친구가 제겐 하나 있답니다

나쁜 일이 생겨도
마음터 놓고 얘기해도 괜찮을
친구가 제겐 하나 있답니다

몰래 간직한 비밀을
평생이라도 지켜줄 것 같은
친구가 제겐 하나 있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나보다 더 기뻐하고
나보다 더 아파할
진정한 친구이기에

이런 친구를 얻은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입니다

나도 그 친구에게
이런 존재가 되도록 애쓰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따뜻하게 불 밝혀 놓고
고생 많았다며 토닥여주며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는 이는
얼마나 행복한가

찬은 몇 개 없어도
도란도란 정겹게 먹는 저녁은
임금님 수라상보다 더
산해진미가 아니련가

혼자 아무도 없는 방에
쓸쓸한 불빛을 밝히며

처량히 혼자 먹어야 하는
저녁은 쓰디쓴 법

차라리 술잔 속에 빠져
외로움이나 달래 보는 게
더 나을지도 


글이라는 걸 쓰면서
내게 많은 변화가 왔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나를 귀하게 여겨야
남한테도 귀히
대접받는다는 걸 깨달았다

염세적이고 자기 비관적
사고방식으로 똘똘 뭉쳐진
아집 덩어리였던 나였기에
늘 외롭고 고독했다

누가 다가와도 애써 외면하며
홀로서기만 고집했다

내 안의 나를 이렇게 투명하게
보이고 사니 내 안의 평화가 왔다
지금 이대로 난 행복하다

지금 이생을 하직한다 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가끔 내 글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다음 간이역에서
내려볼까 하다가도

나의 글 속에서 함께 기쁨을 찾고
공감해주는 좋은 분들을 외면할 수가
이젠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열차를 탈 때까지
멈출 수가 없을 것 같다

함께 가는 곳까지 달릴 

수밖에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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