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징크스 

살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트라우마가 생길 때가 있다

두렵고 벗어나고 싶지만
언젠가는 한 번은 부딪혀야 하고

꼭 넘어야 할 산이기에
아프더라도 나아가기 위해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삶은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일런지도 모른다

빗소리가 나른한 여름 위를
하이힐을 신고 걸으며

보도블록 위를 이쁘게 똑똑
거리더니 맨발로 잔디 위에
시원하게 누워버린다

비에 젖어가는 세상은
삭막해져 가는 가슴들도
기쁨으로 촉촉하게 하고

말없이 서 있던
배롱나무도 환한 모습으로
하늘을 품는다

선풍기 날개가 돌지 않아도
오늘의 풍경은 시원스럽다

여름 장맛비 태양이 접힌 시간
지친 창가에 세월의 곁가지 하나
멍한 그리움 되어

가랑가랑 운다

 

무엇이 밝음이고

무엇이 어둠인지
알 수가 없구나

진실이라고 말하는 거짓을
믿어야 할지 거짓인 것 같은
참을 옳다고 해야 할지

소시민은 누굴 믿어야 하는 걸까
오늘은 커피마저 쓴맛만
주니 너무 슬프다

지나가는 바람도 뜨거운 숨결로
한숨짓는 여름 창가에 서서

슬픈 눈으로 삶의 빈칸을 걷는다
인생이란 바다에 풍덩 빠져들면

나보다 더 낮은 곳에서 순수가
솟아오른다

좋은 마음은 늘 표현이 더디다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마음속에 그냥 간직한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오늘 한 번 쑥스럽지만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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