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공유

사이가 좋으면 뭐든 공유하게
되는 걸까요

밤새 끙끙 앓는 그이의 시린 등을
바라본 것뿐인데

바이러스가 사랑이 되어
나에게로 왔네요

아픔을 함께 한다는 건
때론 행복이 되기도 한다는 걸

두 알의 약을 목구멍으로
밀어 넣으며 느낍니다

당신이 아프면 내가 아픈 것보다
더 아프답니다

얼른 털고 일어나셔요


무조건적이고 무한대라야
진정한 사랑임을 알고 또 압니다

그러나 가슴 한편에는
이기적인 맘이 자꾸만 싹이
틉니다

이만큼 사랑을 베풀었으니
딱 그만큼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사랑이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머리로 하는 사랑이라고
가슴이 차갑게 도리질합니다

그런 사랑은
영원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행복한 저녁

어둠이 시나브로 찾아듭니다
텅 비었던 아파트 주차장에
하나 둘 퇴근하는 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랑하는 우리 그이는
언제쯤 오시려나
목을 빼고 기다립니다

밥 끓는 냄새가 향긋하니
살아있다는 걸 감지하게 합니다

인생을 몇 바퀴 돌고 돌아오면
제자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걸
깨닫게 되는가 봅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내 곁에서
변함없는 눈빛으로 마음결로
함께 해줄 가족이 있어
행복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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