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명절이면 가족끼리 둘러앉아
윷놀이를 한다   남짓한
똑같은 모양의   개를
허공에 던진다

모두 엎어지기를 모두 

혀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마지막까지 잡히고 잡는
윷판의 승부는 지름길도
 둘러가는 길도
안심을  수가 없다

말판을 지혜롭게 놓느냐에 

따라서도
승패는 좌우된다

우리의 인생사도 그런  아닐까
 순간마다  아니면 도 니까


 끝이 시려서 장갑을 끼는데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진다

손수 짜서 끼워준  달린
 모아 장갑과 함께

잃어버릴까  달아  끈이 너무
싫어서 끈을 잘라달라고 떼도
썼었는데 겨울이면 그리움으로
 가슴 시리게 한다

 




친구보다는 조금 가깝고 님보다는
조금  듯한 그런 사이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힘들고 지칠  쉬어갈  있는

안락의자 같은 존재면 좋을 

듯합니다
  빨리 만나지 못한 

인연이기에

  오래 타인이 아닌 타인으로
자리하고 싶다면 너무 

뜨겁지 않게
너무 차갑지 않게 은근한 

마음빛으로
머물러주면 좋겠습니다

양지바른 풀밭 한구석에서
곧추서는 줄기에 하얀 털이
송송하고 붉은 보랏빛 미소를
던지는 그대는 누구인가

추억이란 꽃말의 꿀풀이라는
달달한 여인이라네

산기슭 무덤가에 군락을 이루어서
많이 피어나고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으며 꽃이 반쯤 마를  말린 

약재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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