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24시간 함께 붙어 있다가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수런수런 하다

마주하게 되면 찬찬히 낯빛을
살피게 되고

돌아서게 되면 마음이 무너진다

이제는 우리의 사랑도
무디어질 나이가 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 설레는 사랑보단
따스하고 편안한 한결같은 사랑이

인생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것 같다

한 남자를 만나서 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전혀 무관한 사람들과
미묘한 얽힘으로 가족이 된다는 건

어찌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서로 어렵고 부담스러운 관계일
수도 있으나 늘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따스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시댁 식구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잠을 자다가 불현듯
이대로 영원히 깨어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념들로 잠이 조각났다

이건 분명 잠들기 전에
복용한 감기약 덕분이리라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니
마음까지 전염시켰나 보다

아직은 그러면 안되는데
못다 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느끼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삶에 대한 애착이 이렇듯 절절했나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깨어있음에 기뻐한다

하루하루가 매 순간들이
천금 같은 시간이었구나

예쁜 내 친구

함께 할 수 없어도
언제나 늘 함께라는
따스한 느낌 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고맙고 든든한
예쁜 내 친구

가을 바람결이 전해주는
좋은 소식에 내 맘도 뿌듯하구려

우리들이 함께 했던 지난 추억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들이 함께 걸어갈 앞으로의
우정도 축복 이리라 믿는다.

 

+ Recent posts